경남도는 전날 오후 도민안전본부장 주재로 도내 16개 부서장과 전 시·군 실국장이 모여 9호 태풍 ‘종다리’ 대비 대책회의를 갖고, 태풍 북상으로 인한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은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19m/s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340km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이날 오후 6시쯤 제주도에 최근접 해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나 21일 자정 목포 서북서쪽 약80km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풍 전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20~21일 사이 경남지역에는 30~80mm의 강수가 예상되고,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00mm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2일은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며 5~40mm의 강수가 예상된다.
도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발생에 대비해 도내 부서와 시·군별로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하고 있다.
천성봉 경남도민안전본부장은 “이번 태풍은 올해 첫 한반도행 태풍으로 비교적 소형 태풍이나 많은 비를 예보하고 있다”며 “8월 대조기인 20~23일 동안 태풍 북상에 따른 해안가 저지대 침수 대비를 위해 배수펌프 가동 준비와 수방자재를 전진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태풍 북상에 따른 강풍과 해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선박을 결박 또는 피항시키고 수산 증·양식장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TV, 재난 예·경보시스템, 라디오 등을 활용한 위험지역 접근금지와 국민행동요령 홍보 등을 하고 재해 발생 시에는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상황 보고하고 응급 조치를 하도록 했다.
한편 도는 태풍 발생 전부터 태풍과 호우 발생에 대비해 도지사 주재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점검을 했다. 장마 기간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약 2주간 하천, 급경사지, 침수우려도로 등 재해취약시설 7642곳을 점검 했다.
또 지난달 경남형 재난사전대피체계인 우리마을 재난순찰대를 운영, 18개 전 시·군의 300개 읍·면·동 1만1229명으로 이뤄진 3235개의 순찰대는 재난 발생 우려 시 재난 예찰과 주민대피를 한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