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도 엠폭스 확진자 나와… “해외 여행 기록 없어”

입력 2024-08-19 17:14
지난해 5월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시에서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보건 전문가들이 어린이들에게 엠폭스 증상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스웨덴, 파키스탄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엠폭스 확진자가 나왔다. 필리핀 확진자는 해외에서 감염된 후 들어온 경우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19일(현지시간) 33세의 필리핀 남성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해 엠폭스로 확진됐으며, 이 남성은 필리핀 밖 여행 이력이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 보건부는 이 남성에 대해 “1주일 이상 전부터 열이 나면서 증상이 시작됐고, 나흘 뒤 얼굴, 등, 목, 몸통, 사타구니, 손바닥과 발바닥에 뚜렷한 발진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올해 필리핀에서 발견된 첫 엠폭스 감염 사례이다. 필리핀에서는 2022년 7월 첫 엠폭스 환자가 나온 후 지난해 12월 9번째 환자를 마지막으로 엠폭스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 아프리카 대륙 외 처음으로 스웨덴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 환자는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방문객이었다. 16일 파키스탄에서도 확진자가 발병했는데 이 환자는 중동 국가에서 돌아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dlf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가 빠르게 확산하자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이 질병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과 고름으로 가득 찬 병변으로 이어진다. 엠폭스는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감염된 환경과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