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정보센터(NKDB·센터장 송한나)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삼청동 헬랜앤제이 갤러리에서 ‘잔존하는 ㅁ에 대하여(The Silent Lightning)’ 전시회를 개최한다. NKDB는 “이번 전시는 북한 인권 문제를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특히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질문을 던지는 형식의 전시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청년 미디어아트 작가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신진 작가 3팀의 미디어 아트 신작과 함경도 출신 회화 작가의 작품 8점이 선보인다. 이는 NKDB 북한인권박물관이 사설 갤러리와 협업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하는 전시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는 ‘북한 인권 활동가와의 전시 관람’, ‘아티스트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북한인권라키비움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중 박심정훈 작가는 인터랙티브 아트 신작 〈Bonvolu halti momenton kaj aŭskulti mian rakonton.〉을 통해 관람객에게 휴전선 부근에서 수집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정 작가는 북한이탈주민의 기억과 경험을 주제로 한 영상 작업 〈Household Goods〉를 전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팀 ‘SaWe’는 북한을 ‘블랙박스’로 정의하고 이를 해체하는 작업을 3채널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 혼합매체로 표현한〈어둠은 중력을 지닌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함경도 출신의 안충국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8개의 회화 작품을 통해 ‘본다’는 행위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의 그래픽 디자인은 ‘모스그래픽’이 담당했고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전시를 기념하는 엽서와 뱃지가 제공된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