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장례식장에서 앞으로 일회용기 사용이 금지된다.
포항시는 10월 15일부터 지역 내 장례식장에서 일회용기의 반입과 사용을 제한하고 다회용기 사용 전환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일회용기 중 합성수지 접시의 경우 국내 사용량의 20%가 장례식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포항시 장례식장의 경우 연간 84만 개 이상의 일회용기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현행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조문객에게 음식물을 제공할 때 사용하는 일회용기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
기업체, 기관·단체 등에서는 소속 구성원에 대한 후생 복지 차원에서 일회용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역 내 장례식장 9곳 중 5곳에 다회용기 사용 체계를 구축하고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을 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다회용기 사용 장례식장은 경상북도포항의료원, 포항국화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등 5곳이다.
다음 달까지는 상주와 조문객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회용기와 일회용기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박상근 포항시 자원순환과장은 “각 기업체나 기관, 단체 등에서 소속 구성원의 장례식 때 제공하던 일회용기를 다른 편의용품으로 대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