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원장, 숨진 간부에 “외압 없었다…정쟁 멈춰달라”

입력 2024-08-19 15:33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에 앞서 지난 8일 사망한 부패방지국장 전담 직무대리 A씨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최근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의 사망 사건과 관련,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유족들이 더 깊은 상처를 받지 않도록 부디 정쟁을 중지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고인·유족뿐 아니라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유 위원장은 고인에 대해 묵념하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A씨는 지난 8일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 사건’ 등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사안 조사를 잇달아 지휘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고인이 조사 과정에서 윗선으로부터 부당한 외압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요구하고 힜다.

유 위원장은 “사실과 다른 여러 가지 말들이 있는데, 신고 사건 처리에 관련된 외압은 없었다”면서 “고인의 명예 회복과 남겨진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