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신영이 불륜 의혹에 휩싸인 남편 강경준과 가정을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강경준의 불륜 의혹이 불거진 뒤 장신영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신영은 19일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며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고 적었다.
장신영은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며 “저희에게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을 저버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어느 날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데 그 고요를 뚫고 아이가 ‘엄마’하고 나를 가만히 불렀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면서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소중한 나의 삶, 그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을 지켜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신영은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많은 분이 제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불륜 상대로 지목된 유부녀 A씨의 남편 B씨로부터 5000만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 강경준 측은 지난달 24일 열린 첫 재판에서 B씨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이번 소송을 종결키로 했다.
강경준은 이후 입장문을 통해 “불륜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내 부덕함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해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경준과 장신영은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인연을 맺고 5년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했다. 장신영이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첫째 아들을 함께 양육하고 있으며, 2019년 장신영과 사이에서 둘째 아들을 얻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