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선도적으로 ‘1인가구’ 맞춤형 정책 추진 나섰다

입력 2024-08-19 13:42

경기도 시흥시가 10가구 중 3가구가 넘는 1인가구에 대해 기본조례 제정에 이어 맞춤형 정책을 촘촘히 시행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시흥시는 최근 1인가구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본격적으로 1인가구 지원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세대별 1인가구를 포괄하는 보편적 지원과 시흥시 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중·장년 남성 1인가구나 주거 불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청년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 등 1인가구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시가 진행한 1인가구 실태조사가 바탕이다. 이에 따르면 1인가구 수는 6만5153가구로, 전체의 31.4%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 1인가구(63%)의 비율이 높았고, 세대별로는 40세에서 64세까지 중·장년(47.9%) 1인가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원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주택안정’이 가장 높았고, 이어 주거환경, 건강, 경제·일자리 순이었다.

시는 주거비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년들에게 월세를 특별 지원한다.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1인가구 중 소득 및 재산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들에게 매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분의 월세를 지급한다. 주거가 불안정한 저소득층 취약계층에게는 1인가구 최대 26만8000원 가량의 주거급여가 지급된다.

1인가구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전력 사용량 및 통신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평상시와 다르게 전기 사용량이 없으면 동 복지담당자에게 알림을 송신해 안부를 확인한다.

여성 1인가구 등 범죄 피해 취약 가구에는 스마트홈 방범물품, 창문 안전장치 등 여성안심패키지를 지원한다.

시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를 위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와 가사·간병 방문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 병원 진료 동행뿐 아니라 접수와 수납까지도 함께한다.

65세 이상 가구에는 방문 건강관리를, 65세 미만 가구 중 취약계층에는 가사·간병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함께 모여 요리를 배우고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식생활 개선 다이닝’을 운영하며, 소통창구로서 인기가 높다.

전 연령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1인가구의 외로움과 고립감 해소를 위해 시는 이들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아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청년협업마을과 교육과 취미활동에 중점을 둔 청년스테이션이 가장 대표적이다.

중장년을 위해서는 관심분야별 모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중·장년 수다살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