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충북 청주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청주시는 오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상당구 성안길 일원에서 원도심골목축제인 ‘여름:성안이즈백’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과거 전국 5대 상권으로 패션의 중심가였던 성안길의 화려한 시절을 돌아보는 이 축제는 댄스신고식, 거리 노래방 도전 1000곡, 길거리 패셔니스타·꼭짓점 댄스 챌린지, 성안길 상점가와 함께하는 만원의 행복, 사진으로 만나는 2000년대 성안길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24직지문화축제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직지, 즐거운 놀이’를 주제로 시민 주도형 체험행사를 중심으로 전시와 공연, 먹거리 등을 선보인다.
시는 이번 축제에 ‘디지털 북 직지’를 처음으로 소개한다. 디지털 북 직지는 종이로 제작된 실제 책을 터치하면 직지 본문의 한자가 한글로 해석되고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나와 직지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도와준다.
1377년 청주 흥덕사지에서 인쇄된 직지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유네스코는 2001년 직지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또 9월 6~7일 이틀간 청주 중앙공원 일원에서 청주읍성큰잔치가 열린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빼앗겼던 청주읍성을 민관이 힘을 합쳐 탈환을 기념한다.
농축산물 축제인 2024청원생명축제는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행정구역 통합 10주년을 기념해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100여 농가가 참여하는 농특산물 판매장, 푸드트럭, 고구마 수확하기, 가요제, 낙화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62만명이 방문했다.
이밖에 제18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10월 11일 개막한다. 이 축제는 세종대왕이 1444년 121일간 초정행궁에 머무르며 안질 등을 치료했다는 이야기와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진 초정약수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5만명이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가을의 문턱인 9월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며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