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아름다워”… 서경덕 교수 계정 사칭 ‘日 극우’

입력 2024-08-19 13:06
서경덕 교수 SNS를 사칭한 계정. 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 극우 세력이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싸워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사칭해 욱일기 홍보와 독도 일본령을 홍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수는 19일 “광복절 전후로 일본 극우 세력이 제 사칭 계정을 활용해 SNS에서 독도와 욱일기를 홍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확인해 본 결과 다양한 사칭 계정으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칭 계정은 서 교수의 얼굴을 대표 사진으로 올려놓은 뒤 계정 소개란에 ‘다케시마는 일본땅’ ‘욱일기는 아름다운 깃발’ 등의 글을 올렸다.

이 계정에 올려진 글을 보고 일부 누리꾼들이 서 교수에게 “변심할 줄 몰랐다” “정말 실망이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는 일도 벌어졌다.

서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끊임없는 욕설 및 살해 협박을 받아 왔고, 저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협박받는 일도 많았다”면서 “이젠 사칭 계정을 만들어 괴롭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도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땅이 되겠느냐”면서 “이런 어리석은 짓은 오히려 일본의 이미지만 더 깎아먹는 행위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일본 극우 세력의 사칭 계정에 절대 속지 말아달라. 제 계정은 이 계정뿐”이라면서 “독도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우리 국민은 앞으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