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민생을 위한 대승적 협력의 정치를 함께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선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생 앞에서 여야가 따로 없다”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해 조만간 뵙고 많은 말씀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의 발언은 이날 이 대표가 전당대회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 뒤 나왔다. 화답 성격인 셈이다. 이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등을 거론하며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고 말했다.
다만 금투세를 놓고는 여전한 온도차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유예’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한 대표는 ‘폐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종부세 완화 및 금투세 유예 입장을 둘러싼 당내 이견과 관련해 “국회의원이 170명이나 되는 정당에서 특정 정책에 대해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지도부 결정에 모두 따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박장군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