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1패 +32

입력 2024-08-18 19:33
LCK 제공

플레이오프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에서 젠지가 우선 웃었다.

젠지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17승1패(+32)로 정규 리그를 완주했다. 한화생명은 14승4패(+19),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 만한 호성적이다. 올 시즌 젠지는 17번 이기고 1번 매치패를 기록하는 동안 단 3번의 세트패만 허용했다. 지난달 20일 디플러스 기아에 한 차례 졌고, 지난 9일 KT 롤스터에 두 번 졌다. 그외 경기에선 전부 2대 0 승리를 거뒀다.

정규 리그를 나란히 1·2위로 완주한 두 팀인 만큼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재회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젠지가 기선을 제압한 셈이다. 두 팀은 오는 28일과 2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참여한다. 승자조와 패자조 시스템이 존재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다.
LCK 제공

젠지는 히든카드로 나서스를 준비해와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 ‘캐니언’ 김건부(니달리)의 지원을 받아 1킬을 가져간 ‘기인’ 김기인(나서스)이 이후 탑라인에서 주도권을 꽉 쥐면서 젠지의 게임 난도가 확 내려갔다.

승부처는 21분경 드래곤 교전이었다. 젠지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거두면서 순식간에 게임의 주도권이 젠지 쪽으로 넘어갔다. 내셔 남작 버프를 알뜰하게 이용한 이들은 재정비 후 바텀으로 진격, 또 한 번 한타 대승을 거두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젠지의 노련한 운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 젠지는 초반 라인 스와프 과정에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영리한 포탑·킬 교환을 통해 골드를 벌었다. 이들은 중간에 한 차례 ‘쵸비’ 정지훈(트리스타나)이 ‘도란’ 최현준(케넨)을 잡아낸 틈을 놓치지 않고 내셔 남작 버프를 사냥해 역전에 성공했다.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직스)과 김건부(릴리아)의 긴 사거리를 이용한 포킹 공력으로 한화생명을 무너트렸다. 37분경 2번째 내셔 남작을 사냥한 이들은 상대가 우왕좌왕하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곧장 상대 넥서스 앞으로 순간이동을 사용, 한화생명을 쓰러트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