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이후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핫라인 개설을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양측 간 우발적 충돌을 막자는 시도로 해석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충돌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 개설에 합의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핫라인이 가동될 경우 이란군과 미 중부사령부가 직접 소통하게 된다.
해당 핫라인은 14일 미국 정부가 주 이란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서도 16일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오랜 적대 관계인 미국과 이란이 직접 연락 수단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정세를 둘러싼 양측의 우발적 긴장 확대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핫라인이 현재 설치됐는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