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0개 중 3개 폐기…“유효기간 관리 강화 필요”

입력 2024-08-18 15:35

코로나19 백신 10개 중 3개가 유효기한 경과로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백신 유효기간과 물량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백신 활용 및 폐기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8월 현재까지 도입된 백신 2억 1679만 회분 중 28.6%에 해당하는 6197만 회분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도입된 백신 중 1억4181만 회분이 접종에 사용됐으며, 1024만 회분은 해외에 공여됐다. 현재 물류센터에 보유 중인 백신은 277만 회분이며, 접종기관에서 보유한 백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폐기된 백신의 주요 사유로는 유효기간 경과가 6160만 회분으로 가장 많았고, 접종 종료에 따른 미활용이 29만 회분, 백신 온도 일탈 4만 회분, 용기 파손으로 인한 폐기 4만 회분 등이었다.

유효기간이 경과한 백신의 종류별 폐기량은 화이자가 3272만 회분으로 가장 많았고, 모더나 2369만 회분, 노바백스 236만 회분, 얀센 203만 회분, 스카이코비원 55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5만 회분 순으로 나타났다.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변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백신 유효기간과 물량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