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가 설악산 입구에 조성한 설악향기로(사진)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설악향기로는 지난달 19일 개통 후 한 달 만에 방문객 4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1300명 이상이 방문한 것이다. 방문객 수는 설악향기로 진입로 4곳에 설치한 무인계수기를 통해 측정했다. 가을 단풍철이 돌아오면 더욱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속초시는 기대하고 있다.
‘설악향기로’는 총 연장 2.7km의 순환형 산책로다. 최대 높이 8m, 길이 765m 규모의 스카이워크, 98m 길이의 출렁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렁다리는 설악산 계곡인 쌍천을 가로지른다.
영상 조명과 반딧불 조명 등 야간경관조명도 설치돼 밤에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명은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18일 “야간에도 운영하다 보니 관광객이 밤낮으로 설악향기로를 찾고 있다”며 “설악동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설악향기로 개통을 시작으로 설악동 재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설악동 B지구의 옛 홍삼체험관 건물은 복합문화시설로 바뀐다.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시설과 워케이션을 위한 공유 사무실, 디지털 미디어아트 콘텐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재건사업을 마무리한 뒤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설악향기로의 개통과 더불어 설악동 활성화를 위한 관광기반을 지속해서 확충하겠다”라며 “방문객의 요구사항을 귀담아듣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