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전조’라는데…3.6m 심해 산갈치, 美해안 발견

입력 2024-08-17 06:24 수정 2024-08-17 06:31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발견된 죽은 산갈치. AP연합뉴스

‘최후의 날 물고기’라는 별명을 가진 산갈치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캘리포니아 라호이아 코브 해안에서 카약을 타거나 스노클링을 하던 사람들이 죽어 있는 산갈치를 발견했다. 산갈치 길이는 무려 3.66m에 달했다.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심해에 살며 길이가 9m 넘게 자랄 수 있다. 병들거나 죽을 때, 또는 방향 감각을 잃을 경우 수면 가까이 올라와 발견된다고 한다.

미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1901년 이후 123년간 캘리포니아 해안에 떠밀려온 산갈치는 20마리다. 이 연구소는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남서부수산과학센터와 함께 이번에 발견된 산갈치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계획이다.

이 산갈치는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심해어 전시관 중 하나인 스크립스 해양 척추동물 컬렉션에 전시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발견된 죽은 산갈치. AP연합뉴스

산갈치는 심해 희귀 어종으로 세계 일부 지역에선 지진 등 ‘재앙의 전조’라는 속설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과학적 근거는 없다.

이번에 산갈치가 발견된 이틀 뒤인 12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상호 관련성은 확인된 바 없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산갈치 20마리가 일본 해안에 떠밀려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