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이상없음’ 젠지, 농심 잡고 시즌 16승째

입력 2024-08-16 22:36
LCK 제공

리그 1위 젠지가 농심 레드포스를 잡고 시즌 16승째를 올렸다.

젠지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9주 차 경기에서 농심에 2대 0으로 이겼다. 일찌감치 리그 선두를 확정 지은 바 있는 젠지는 이로써 16승1패(+30)를 기록했다.

스프링 시즌 챔피언이기도 한 젠지는 올여름 정규 리그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중이다. 개막 1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9일 KT 롤스터에 시즌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지만 자신들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았음을 이날 농심 상대로 증명했다.

젠지는 1세트부터 화끈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레넥톤, 니달리, 직스 등 자신들이 고른 챔피언이 초반에 주도권을 가졌다는 점을 십분 이용했다. 특히 ‘기인’ 김기인(레넥톤)이 초반 국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젠지가 빠르게 퍼즐을 풀었다.

젠지는 오브젝트 전투마다 직스와 니달리의 포킹 능력을 살려 유리한 전투 구도를 만들어냈다. 28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한 이들은 곧바로 농심 병력의 뒤를 쫓아 4킬을 추가로 가져갔다. 재정비 이후에는 바텀으로 진격,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킬 스코어는 19대 5였다.

2세트에서는 조커 픽으로 정글 스카너와 블리츠크랭크를 꺼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 인근 시야를 장악하고 상대를 유인, 한타를 벌여 킬을 챙기는 전략으로 여러 번 이득을 봤다. ‘쵸비’ 정지훈(트리스타나)과 ‘페이즈’ 김수환(애쉬)의 ‘쌍포’를 앞세운 이들은 상대의 탑라인을 공격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농심은 4승13패(-16)를 기록했다. 순위는 변함없이 8위를 유지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