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경찰관 뺨을 ‘짝’…알고 보니 동료 경찰이었다

입력 2024-08-16 16:38 수정 2024-08-16 16:45
국민일보DB.

현직 경찰관이 동료 경찰관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밤 11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당시 “A씨가 만취한 상태로 노상에 누워있다”는 택시 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귀가를 돕기 위해 집 주소 등 정보를 묻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곧바로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현재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찰관은 3명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추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해마다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사건이 1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서 공개한 ‘2022년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검거된 인원이 1만288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경찰 간 폭행도 흔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술에 취해 동료 경찰을 폭행한 서울 서초경찰서 출신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술에 취한 상태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