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유세 재개하는 트럼프, ‘방탄유리’로 둘러싼다

입력 2024-08-16 15:11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야외유세 재개를 앞두고 미국 비밀경호국이 새로운 경호 조치를 대거 도입할 방침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야외무대에 오르는 트럼프를 보호하기 위해 방탄 유리막 장비를 제공하는 방안이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 유리막은 일반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에 한해 제공되는 추가 경호 조치다. 비밀경호국은 그동안 행사장 입장 전 소지품 검사를 진행해 비교적 테러 위험이 적은 실내 행사나 전직 대통령, 대선 후보자 주재 행사의 경우 방탄유리 장비를 준비하지 않았다. 부피가 매우 크고 무거운 방탄유리 장비 특성상 군용 화물기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야 할 만큼 운송과 취급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 비밀경호국은 기존 지침을 대폭 수정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총격 사건 이후 실내에서만 유세 행사를 이어왔던 트럼프 측 역시 비밀경호국에 야외유세를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확실한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측이 필요로 하면 어디든 방탄유리를 트럭으로 운반할 수 있게 전국 각지에 장비를 보관해 둔 상황이다.

비밀경호국은 또 그동안 대선 후보자에게는 제공되지 않았던 다른 기술적 보안책도 추가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법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드론을 포함한 다양한 장비 사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