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과잉 경호’ 업체 대표 등 4명 입건…경비업법 위반 혐의

입력 2024-08-16 13:20
지난달 12일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는 변우석의 경호원들. 엑스(X, 옛 트위터) 캡처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을 경호하며 다른 승객들에 플래시를 비추는 등 과잉 경호 논란을 빚은 사설 경호업체 대표 등 4명이 경찰에 형사 입건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40대 사설 경비업체 대표 A씨 등 4명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를 제외한 3명은 경비업체 소속 경호원 2명과 프리랜서 경호원 1명이다.

A씨 등 4명은 지난달 12일 인천공항에서 변우석을 경호하며 다른 승객들에게 위력을 과시하는 등 경비업무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른 승객에 플래시를 비추거나 항공권을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우석의 공항 라운지 이용을 위해 경호업체가 다른 승객의 라운지 이용을 막았다는 주장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사건 발생 후 지난달 24일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경비업체 현장 책임자는 직접 위법 행위를 하지 않아 형사 입건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 후 A씨 등 4명에게 강요나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경비업법에 따르면 경비업자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거나 정당한 활동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 허가받은 경비업무 외에 다른 업무를 경호원에 시켜서도 안 된다. 경호원 또한 다른 이들에 위력을 과시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경비업무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