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기념 찬양축제·기도회, 다음세대와 통일비전을 외치다

입력 2024-08-15 16:24 수정 2024-08-15 16:31
주다산교회 JDS다음세대합창단이 15일 '2024 한국장로교 청년 청소년 통일비전 샬롬부흥 기도회 및 찬양축제'에서 찬양 '주님 나라 이루게 하소서'를 부르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기성세대와 다음세대가 광복 79주년을 맞이해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통일비전을 염원했다. 15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에서 진행된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천환 목사) 주최의 ‘2024 한국장로교 청년·청소년 통일비전 샬롬부흥기도회 및 찬양축제’에서다.

한장총 대표회장 천환 목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광복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며 “광복을 위해 저항하고 희생당한 선배들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기도와 찬양이 (갈등의) 장벽을 허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참여팀 영역을 청소년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천 목사는 “광복을 헌신했던 선조들 30~40%는 10·20대였다”며 “다음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하나님 안에서 찬양하고 춤추는 것이 우리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주다산교회 JDS다음세대합창단, 인천 청운교회 ‘메바세르’, 서문교회 ‘다세움찬양대’, 평택대 PTU CCM 찬양단, 안양대 ‘상투스’, 백석대 ‘백석대학합창단’, 서울장신대 ‘밀알중창단’ 총 7개 팀이 이번 찬양축제에 참가했다.

안양대 '상투스'가 15일 찬양축제에서 찬양곡 '빛을 들고 세상으로'를 부르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주다산교회 JDS다음세대합창단 지휘자인 권유미(50)씨는 “찬양축제가 다음세대 청소년들에게 하나님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아이들이 준비 과정에서 찬양하는 기쁨을 알게 된다”고 밝혔다. JDS다음세대합창단은 이번 행사에서 ‘주님 나라 이루게 하소서’라는 곡으로 참여했다. 권씨는 “‘주 찬양 소리가 온 땅에 넘치게 하소서’라는 찬양 가사가 아이들 고백이 되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청소년들은 축제를 위한 무대를 완성하며 신앙 안에서 합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배웠다. JDS다음세대합창단 박서준(15)군은 “한마음을 갖고 찬양했다는 것이 뜻깊은 자리였다”며 “우리 찬양으로 하나님이 높임 받으신다는 생각에 은혜롭게 찬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은수(12)양은 “여러 사람이 모여 찬양하기 때문에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참여자들이 15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통일비전 주제로 기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찬양축제에 앞서 진행된 청년·청소년 통일비전 살롬부흥기도회에서는 주다산교회 찬양대의 뮤지컬 ‘샬롬 부흥! 통일 비전!’이 상연됐다. 뮤지컬은 ‘한반도 땅에 광복이 이뤄진 것은 하나님의 샬롬이 임한 것’이라는 주제로 했다. 이어 통일비전 주제 기도와 선언문 선포가 이어졌다.

공동회장 김정우 목사는 “일제 식민 통치 아래에서 민족에게 광복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은혜에 감사하다”며 “평화 복음으로 남북이 주 안에서 하나되길 기도한다”고 간구했다. 이날 선포된 한국장로교 청년·청소년 통일 비전 선언문은 예정 총회장 박광철 목사가 낭독했다. 박 목사는 “민족 분단 79주년을 맞아 분단 아픔과 슬픔을 넘어 한민족 평화 통일 비전을 꿈꿔야 한다”고 요청했다.

화성=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