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 등 소방 관계자들이 장비 대신 악기를 손에 들고 ‘대전 0시 축제’ 무대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대전소방본부는 전날 대전 0시 축제 대전역 무대에서 ‘119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사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소방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된 119 소방악대와 의용소방대 7인 밴드 ‘붉은 천사’, 송상중·김대성 의용소방대원, 김민욱 강원정선소방서 소방관 등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1부는 대전119소방악대와 중앙119소방악대의 ‘오페라의 유령’ ‘김광석메들리’ 등의 협주 및 소방악대원의 독창이 진행됐다. 2부는 밴드 붉은 천사 등이 대중가요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119소방악대는 1988년 6명의 대전소방관이 모여 창단한 36년의 전통을 지닌 악단이다. 현재 2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방의 날 행사, 3·1절 기념행사 등 국가·지자체 단위 주요 행사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목종균 대전시 119 소방악대장은 “119 음악회는 시민들과 소방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더 좋은 음악과 함께 안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복구 때 보여준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이 눈에 선하다”며 “오늘만큼은 긴급출동이 아닌 신명나는 음악으로 이 무대를 채워주시고 즐기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