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어린이 관광객이 푸바오 방사장에 물통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접이식 의자, 카메라 렌즈 추정 물질 등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이 방사장에 투척되면서 누리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소셜플랫폼 웨이보에서는 중국 쓰촨성 선수핑기지에 위치한 푸바오 방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됐다.
관람객 사이로 한 아이가 나타나 난간 인근으로 다가오더니 방사장 안쪽으로 물병을 던졌다. 인근에는 3명의 자원봉사자도 있었지만 아이의 돌발 행동을 막지 못했다. 심지어 아이는 직원들이 서 있는 철제 펜스 안으로 들어와 물병의 뚜껑까지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방사장 관리에 분노를 표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아이가 물건을 던지면 부모가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 방사장은 잘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이도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이것이 자이언트판다에게 미칠 피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어른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전부터 관람객이 푸바오 방사장에 물건을 떨어뜨리는 상황은 계속됐다. 지난 6월에는 카메라 렌즈로 추정되는 물건이 방사장에 투척됐고, 7월에는 접이식 의자가 떨어지기도 했다. 자칫 푸바오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사건 이후 웨이보에서는 “난간 인근에 보호망을 설치하라”는 요구도 커졌다. 또한 자원봉사자가 아닌 전문 보안요원을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