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지난 13일 일대 위생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동자동 쪽방촌 환경 정비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환경 정비는 폭염으로 악취와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쪽방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행복나눔봉사회 회원, 구청·쪽방상담소 관계자와 쪽방 거주자 등 50여명이 환경 정비에 참여했다. 청소차 2대, 살수차 1대, 연무소독 차량 1대도 동원됐다.
구 관계자는 “쪽방촌 악취와 전염병 예방을 위해 세대 내·외부 묵은 폐기물을 배출하고 화장실 등 공용공간 위생도 개선했다”며 “물청소도 함께 진행한 덕에 체감온도도 조금 낮아졌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과, 남영동주민센터 직원은 건물 주변을 청소를 맡았다. 청소행정과 직원들과 환경미화원 등은 배출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박 구청장은 새꿈어린이공원과 동자동 여인숙 골목, 온기창고 골목에 설치한 쿨링포그를 점검하고 쪽방 주민과 만남을 가졌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냉방시설 점검에 이어 다시 쪽방촌을 찾았다”며 “이번 환경정비가 거주환경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는 인체에 무해한 약제 분무 후 닦아내는 방법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쪽방 건물 내부 복도를 소독하고 있다. 또 이면도로에는 차량용 연무 소독을 진행 중이다. 구는 이 외에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 방역을 위한 약체 살포 등도 월 1회씩 실시하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