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서부 국경지대인 벨고로드주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주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인접한 지역이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래드코프 벨고로드주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영상을 올려 “벨고로드 지역의 상황은 매우 어렵고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매일 가해지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집이 파괴되고 민간인들은 다치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오늘 벨고로드 지역 전체에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정부 위원회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2년 6개월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이달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침공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까지 쿠르스크에선 12만10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같은 날 벨고로드주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주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