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교회에 전국의 청소년 5천명이 모인 이유는

입력 2024-08-14 14:14 수정 2024-08-14 15:50
부산 세계로교회와 한국다음세대훈련원이 공동 주최한 ‘세계로 한다련 여름캠프’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개최됐다. 말씀을 받은 청소년들이 두 손 들고 기도드리고 있다.

부산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와 ㈔한국다음세대훈련원(한다련·대표 손현보 목사)이 공동 주최한 세계로 한다련 여름캠프가 ‘부르심, 거룩한 인생의 시작’이란 제목으로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캠프는 영성이 뛰어난 강사진의 말씀 선포로 전국에서 모여든 중·고등부와 청년 5000여 명은 감동과 회복과 은혜를 누리는 천국잔치를 벌였다.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지난달 29일 열린 ‘세계로 한다련 여름캠프’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손 목사는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첫날 개회예배는 손현보 목사가 “주님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행 22:7~10)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손 목사는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이 예수님을 만난 후 ‘주님,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라는 질문을 한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영접한 후 이 질문을 할 때 인생이 변화된다”고 말했다.
김선교(마이크 든 이) 선교사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세계로 한다련 여름캠프’에서 말씀을 전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주님만을 생각하자”며 통성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이어 김용의 선교사는 “새롭게 되리라”라는 제목으로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에게 주어진 처지와 운명은 바꿀 수 없지만 우리가 예수 안에 있을 때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며 “주어진 환경에 어떤 불행이 있든지 무슨 슬픔이 있든지 예수 안에서 새롭게 됐음을 믿고 하나님을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날 맛보기 말씀임에도 두 강사의 강한 메시지에 참석자들은 찐한 감동을 받았다.

둘째 날 집회는 손영광 울산대교수와 조평세 1776연구소 대표가 ‘과학으로 보는 성경적 세계관’ ‘역사로 보는 성경적 세계관’이란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이어 카르디아 뮤지컬 팀의 ‘순교자의 길’이란 뮤지컬을 관람한 참석자들은 김 선교사의 두 번째 말씀에 매료 돼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셋째 날 집회의 지휘봉은 더 바이블 미니스트리 대표 이지웅 목사가 잡았다. 이 목사는 ‘부르심’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눴고 이어 김선교 선교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에 감동을 더했다. 특히 김 선교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을 위해 뭘 더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외로워도 끝까지 십자가를 들고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남 마산고에 재학중인 이태헌(18)군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릴 구원하신 은혜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그래서 더욱 예배에 목숨 걸고 하나님의 이름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무너져가는 우리세대 가운데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합심해 찬양하고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어서 큰 은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다음세대를 위해 특강을 했다. 박 회장은 ‘선한 영향력’이란 제목으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특히 “우리가 할 일은 염려가 아닌 하나님의 일”이라며 “하나님께서 날 책임지신다는 걸 믿고 하나님의 일을 해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자”고 강조했다.

말씀이 전파된 뒤 진행된 기도회는 수백 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말씀에 반응해 강대상 앞으로 나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말씀의 결단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기도했다. 부산 명호고 김수하(18)양은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마지막까지 그 자리에서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라는 말씀에 은혜가 있었다. 그리스도인은 삶으로 믿음을 증명해야 한다. 맡겨주신 그 자리에 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자고 다짐한다”고 받은 은혜를 전했다.

이번 캠프 기간에는 고신대와 애터미 드리미학교, 세계로 우남IB 초중고교, 세계로 대안학교의 입학설명회도 함께 열렸는데 학교에 원서를 제출한 사람들에게는 경품으로 아이패드가 증정됐다. 세계로교회와 한다련은 내년 1월 6일부터 나흘간 겨울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