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의미 다시 되새기자” 군목출신 목회자들의 외침

입력 2024-08-14 14:55 수정 2024-08-14 14:55
한국군목회 소속 목회자들이 1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광복 79주년 기념예배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광복 79주년을 맞아 군종목사(군목) 출신 목회자들이 기도의 손을 모으고 해방의 기쁨을 나눴다.

한국군목회(이사장 박봉상 목사)가 주최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군목회(대표회장 양서규 목사)가 주관하는 ‘광복 79주년 기념예배’가 1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렸다. 예비역 군목이 단합해 애국심을 고취하고 대한민국과 군 선교의 발전을 기원하는 취지의 행사다. 자리에는 육·해·공군 군목 출신 목회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예배에는 육군 군종감 출신 문원철 목사가 ‘주 하나님이 높이시는 나라’(출 15:1~2)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문 목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광복의 의미와 해방의 기쁨이 잊히고 있다. 광복절날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을 볼 수 없는 시대”라면서 “이스라엘 민족과 모세는 애굽에서 나와 홍해를 건너곤 하나님과 해방의 기쁨을 공유하며 함께 찬양했다. 지금이라도 우리부터 하나님 앞에 민족적으로 감사하며 경건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과 강한 국군을 위해’ ‘군 선교와 다음세대를 위해’ 등의 기도 제목을 한목소리로 기도했다.

박봉상 한국군목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가 맞이한 대한민국은 많은 도전과 과제 앞에 서 있다.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우리 사회의 이념 대립과 사회적 갈등”이라며 “우리 조상들은 광복을 이룩하기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싸웠다. 독립과 자유를 향한 열망으로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단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복을 이끌었던 조상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권면했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