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두무진에 토마스선교사기념관 건립이 추진 중이다. 토마스선교사는 영국인으로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다. 1865년 9월 백령도 두무진에서 복음을 전했고 이듬해 다시 찾아와 선교하다 그해 9월 5일 평양 대동강 변에서 순교했다.
토마스선교사기념관건립위원회(위원장 김태섭 두무진교회 목사)는 지난해 11월 건립위를 조직하고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선교기념관은 토마스선교사를 파송한 영국 하노버교회의 예배당을 축소한 형태로 세워진다. 30여평 규모의 기념관 건축과 내부 전시관 공사에 5억원, 주변 100평 부지를 활용한 기념 공원과 기념비 조성에 2억원 등 총 7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김태섭 위원장은 “한국 최초의 순교자였던 토마스 선교사 선교 기념관 건립 추진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두무진교회 성도 전원,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과 인천노회, 백령 시찰회에 구성된 각 분과 위원회가 주축”이라고 말했다.
백령도는 1816년 바실홀 대령과 맥스웰 대령, 1832년에는 귀즐라프 선교사, 1865년에는 토마스 선교사 등이 도착해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곳이다. 백령도의 두무진교회는 1974년 6월 9일 해군부대 복무 중이던 이천식 전도사(당시 감리교 신학생)가 한 성도의 가정에서 개척했다. 지금까지 6명의 목회자가 거쳐 갔고 김 목사는 7대 목회자다. 성도 수는 20여명으로 어업이 생업이다.
교회 주변엔 20여 세대가 살고 이 중 12세대가 교인이다. 예배에는 이들과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 장병 2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선교사들을 기억하고 본받을 수 있도록 선교기념관을 건립하고자 한다”며 “뜻있는 분들의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병선 미션영상부장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