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경찰 순찰차, 라오스에서 새 임무

입력 2024-08-14 11:41
김태흠 충남지사가 14일 열린 라오스 공적지원 경찰장비 출하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 곳곳을 누비며 치안을 책임져온 경찰 순찰차가 은퇴 후 라오스에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는 14일 도청에서 김태흠 지사와 오문교 충남경찰청장, 이종원 도 자치경찰위원장, 라오스 명예대사인 유현숙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공적 지원 경찰장비 출하식’을 개최했다.

도는 라오스와 2022년 12월 우호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맺은 뒤 올해 4월 라오스의 요청에 따라 충남경찰청 등과 함께 차량 20대와 오토바이 5대 등 경찰 장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운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법적 사용 기간(순찰차 4년 12만㎞·오토바이 7년)이 지난 장비로 이날 출하식 후 인천항을 통해 다음달 20일쯤 라오스에 보내질 예정이다.

앞서 위원회는 라오스에 경찰차를 지원하기 위해 도경찰청과 함께 전담(TF)팀을 구성하고 사용기간이 지난 경찰차량과 오토바이 선정, 보관 방법, 정비·운송 방법 등 실무 작업을 진행했다. 충남경찰청은 조달청·경찰청 등 관련 부처와 경찰차량 무상 양여 협의를 진행했으며, 도는 장비를 양여받아 정비·수리 및 도색, 운송 등을 책임졌다.

위원회는 도경찰청과 다음달 말 경찰장비 공적 지원 협력단을 라오스에 보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의전·경호용으로 경찰장비가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도의 안전을 지켜온 경찰차들은 이제 바다 건너 라오스의 치안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제2의 임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도와 관계기관의 노력이 공적개발원조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지방정부 해외 교류의 선도 모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