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덥나요”… 전력수요, 또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4-08-14 10:32 수정 2024-08-14 14:04
서울의 체감온도가 36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린 5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쿨링 포그가 작동되고 있다. 쿨링 포그는 수돗물을 고압으로 분무하여 주위의 온도를 3~5도가량 낮춰주는 야외 냉방 장치다. 권현구기자

연일 찜통더위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전날인 13일 전력수요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말복인 14일과 광복절 이후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력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 및 열대야, 소나기 등의 영향으로 전력수요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력 수급 역사상 최고 수준인 94.6GW를 기록했다.

이는 여름·겨울철을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최대 수요는 2022년 12월 23일 94.5GW였다.

이날 공급능력은 104.8GW였으며, 공급예비력은 10.1GW, 공급예비율은 10.7%였다. 전력 당국은 예비력이 5.5GW 미만일 경우 ‘준비’ 단계를 발령한다.

지난 13일 하루 최고 체감온도는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경우 경기 용인 이동묵리 38.6도, 안성 고삼 38.6도, 서울 36.1도, 인천 35.4도, 수원 35도 등에 달했다.

호남에 내린 국지성 호우 영향으로 태양광발전량이 감소한 것도 전력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남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 동안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여름철 국민들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전력 수급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