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는 교회가 사도행전을 통해 배워야할 것”

입력 2024-08-13 16:16 수정 2024-08-13 17:31
박용규 총신대 명예교수가 13일 서울 순복음노원교회에서 사도행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성령의 복음’인 사도행전을 연구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오늘날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는 교회들에게 영적으로 풍요로워지고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목회자들을 위한 1일 성령의 복음 세미나’가 13일 서울 순복음노원교회(이상용 목사)에서 열렸다. 노원구기독교연합회(회장 황연호 목사)와 노원교구협의회(회장 조성종 목사), 노원교경협의회(회장 오현석 목사) 등 노원구 기독교 3개 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노원구에서 목회하는 목회자와 사모들, 부교역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13일 서울 순복음노원교회에서 열린 ‘목회자들을 위한 1일 성령의 복음 세미나’ 현장.

세미나는 총 3부에 나뉘어 진행됐으며 ‘성령의 복음’의 저자인 박용규 총신대 명예교수가 주 강사로 나섰다.

박 교수는 “사복음서(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가 예수님의 공생애 구원사역이라면 사도행전은 성령의 부으심을 통해 복음이 확산되고 확장되는 선교 역사”라며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 등 구약에 예견된 성령의 부으심은 사도행전을 비롯한 기독교 역사에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도 이 구원의 사역은 중단되지 않고 ‘성령의 시대’로서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령의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들이 사도행전 교회처럼 성령을 간절히 간구하고 사모해야 한다는 관점도 제시됐다.

박 교수는 “성령님은 우리가 성령의 충만을 받고 파송을 받아 선교의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는 분이시기에 사도행전은 오늘날 교회가 어떤 교회가 돼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며 “오늘날 교회가 성령의 충만을 받고 사도행전의 교회처럼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 성령이 이끄시는 선교를 감당할 때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물인 성령의 부으심, 즉 참된 부흥이 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유재필 순복음노원교회 원로목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설교자가 설교를 위해 성령의 복음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할 때에 성령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이 나타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역 교회가 다시 성령과 생명, 복음으로 전진해서 제2의 사도행전적인 성령의 부흥의 파도를 타고 부흥의 불길이 교회마다 임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유재필 순복음노원교회 원로목사가 13일 서울 순복음노원교회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