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벤츠’에 中 배터리…벤츠, 전기차 13종에 中 배터리 탑재

입력 2024-08-13 16:02
2일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들이 전소돼 있다. 연합뉴스

벤츠코리아가 현대자동차, 기아에 이어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를 공개했다. 16개 전기차 모델 중 13개에 중국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벤츠코리아는 1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16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인천 청라 화재 차량(EQE350)에는 중국의 파라시스가 제조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그 외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 500 4MATIC SUV, EQS 350에도 파라시스 제품이 장착됐다. 이들 모델은 출고가 1억원 안팎의 고급 모델이다.

벤츠코리아가 공개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벤츠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EQE SUV 500 4M에도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EQE SUV 350 4M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EQA는 시기에 따라 CATL와 SK온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EQB에는 SK온이 배터리를 맡았다.

벤츠코리아의 발표 이후 볼보와 폴스타도 이날 자사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볼보는 모든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폴스타는 폴스타2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폴스타4에는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공개 여부 결정을 위한 본사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