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반대 뜻 헤아릴 것…사회 보탬 될 역할 고민”

입력 2024-08-13 15:14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5월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데 대해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복권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적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함께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지사직을 상실했다. 김 전 지사는 확정 판결 이후에도 “진실이 외면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앞서 2022년 12월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다. 이번 복권으로 피선거권 제한이 풀리면서 김 전 지사는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친문계인 김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유학차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올해 말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