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정법원은 지난 8일 부산법원종합청사 301호 대법정에서 ‘2024년 청소년 모의재판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부산가정법원이 주최하고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지방변호사회의 후원으로 열렸다.
청소년들이 역할극 형식으로 소년보호사건을 다루는 이 대회는 청소년들에 비행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고, 사법 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여 건전한 법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개최했다. 부산가정법원은 2018년 전국 법원 최초로 이 대회를 시작했으며, 올해 4회째를 맞았다.
대회에는 남성여고, 부산국제고, 다대고 재학생들이 탐을 꾸려 참가해 각각 '학교폭력과 미성년 성매매' '샴푸 테러' '허위 음란물 제작 및 반포로 인한 교권 침해' 등 현실적인 주제로 모의재판을 연출하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대본의 충실도와 재판 진행의 적정성, 발표력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부산국제고 생활법률동아리(LAEMO)가 대상을 받았다. 이어 남성여자고가 금상, 다대고가 은상을 차지했다. 또한, 참가 학생들을 지도한 각 학교의 교사들에게는 부산시교육감상이 수여됐다.
박치봉 부산가정법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해 뛰어난 인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