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유성우가 13일 밤하늘을 수 놓았다. 극대기인 지난 12일 오후 10시부터 13일 새벽 3시반까지 5시간 가량 아름다운 우주쇼를 카메라에 담아봤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별자리인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방사돼 나오는 것 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태양을 133년에 한 바퀴씩 도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부스러기들이 공전하는 지구 대기권으로 추락하면서 별똥별이 된다.
부스러기들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며 대기와의 마찰로 전부 타버린다. 크기가 클 수록 길게 떨어진다. 유성이 대기에 진입하면서 다채로운 색깔이 관찰되는데, 유성의 구성 물질과 속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적도의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의 경우 별이 제자리에 고정된 효과를 준다. 카메라가 별의 속도에 맞춰 같이 회전하며 천문현상을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제=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