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은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가 강승균 서울대 교수, 김주영 유니스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생분해성 전자 텐트 기술’이 국제 저명학술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생분해성 전자 텐트는 뇌출혈, 뇌감염, 뇌척수액 누출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비침습적으로 뇌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기존에 뇌전증을 진단하려면 두개골을 넓게 제거하고 전극을 삽입하는 위험한 수술이 불가피했다. 수술 후 신경성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우려되기도 했다.
현정근 교수는 “전자 텐트는 생분해성 형상기억 고분자와 초박막형 생분해 무기질 전자 소자를 사용해 두개골과 뇌 사이의 5㎜ 정도밖에 안 되는 좁은 공간을 통과해도 넓고 고르게 펼쳐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뇌전증 외에도 뇌졸중, 뇌수두증과 같은 뇌질환의 진단에도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뇌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