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IT 전문기자 마크 거먼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이 자체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는 것만으로는 기기를 변경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거먼은 엑스(X)에서 36만3000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테크 분야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거먼은 애플이 고가 모델인 프로 버전에 국한하지 않고 아이폰16 시리즈 모든 버전에 AI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액션 버튼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이폰16에서) 최대 마케팅 포인트는 애플의 새로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먼은 “모든 아이폰16 모델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하지만 이 기능은 아이폰15 프로 버전에서도 작동한다”며 “이것이 얼마나 매력적일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만으로는 아이폰16으로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거먼은 아이폰16이 오른쪽 가장자리에 카메라 제어 버튼을 새롭게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버튼이 프로 등 특정 모델에만 적용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포브스 IT 전문기자 데이비드 펠란은 설명했다.
펠란은 더 커질 것으로 알려진 디스플레이(화면) 역시 아이폰16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적용되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아이폰16은 아이폰15 프로에 도입했던 티타늄블루 색상을 빼고 로즈골드 색상을 새롭게 도입할 것이라고 거먼은 전망했다.
그는 새 아이폰에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에 필요한 A18 프로세서와 8GB 랩이 탑재될 것으로 봤다.
아이폰은 2020년 출시된 아이폰12 이후 지금까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게 거먼의 평가다. 하지만 펠란은 “그 제품을 모두 사용해본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이폰 사용 경험은 지난 4년간 여러 면에서 변화했다”며 반론을 냈다.
펠란은 내년이 애플에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봤다. 새로운 아이폰SE와 매우 얇은 아이폰17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의 기능과 변화, 업그레이드에 대해 이미 충분히 유출된 내용이 있다”며 “소문이 맞는다면 (아이폰16은) 꽤 특별해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