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유망 기술창업기업 20개사를 ‘글로벌 팁스’ 사업의 최종 참여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2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6억원의 해외 진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선정 기업 중 부산 지역에서는 레디로버스트머신이 유일하게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굴착기의 동작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스마트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글로벌 확장판으로, 민간의 선투자와 정부의 지원을 결합해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 프로그램은 기업의 국외 법인 설립과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선정된 20개 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후속 자금 유치 가능성, 기업 보유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최종 선정됐다. 이 중 12개사는 정부 모태펀드가 출자한 글로벌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으로 파악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3년간 최대 6억원의 해외 진출 자금과 함께 해외 네트워크 구축, 현지 시장 진입 전략 수립, 파트너십 연계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는다. 또한, 글로벌펀드와의 연계를 통해 후속 투자를 유치할 기회도 제공받을 예정이다.
김한식 부산중기청장은 “이번 글로벌 팁스 사업에 부산의 유망 기업이 포함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