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정식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 일정이 확정됐다. 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 2차전을 소화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대표팀이 다음 달 5일 팔레스타인, 11일 오만을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른다고 12일 발표했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홍명보호’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1986 멕시코 대회부터 2022 카타르 대회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은 오는 26일 발표된다.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소집될 예정이다.
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96위), 오만(76위), 요르단(68위), 이라크(55위), 쿠웨이트(136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지난 2차 예선에서 5승 1무를 거두고 C조 1위로 3차 예선에 올랐다. 3차 예선은 홈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내년 6월 10차전까지 예정돼 있다.
축구 대표팀은 올해 초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2월 경질됐다. 5개월이 흐른 지난달 초 홍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선임 절차를 두고 축구계 안팎에선 불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홍 감독은 지난달 유럽 출장에서 외국인 코치 면접을 진행한 뒤 귀국해 취임 기자회견까지 마쳤다. 홍 감독은 “비판도 경청하면서 대표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나가겠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아직까지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최근 19세 이하(U-19) 대표팀 참관, 한국축구기술철학(MIK, Made In Korea) 워크숍 참가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1 경기를 참관하며 공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