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7조를 잡아라”…부산교육청 새 금고지기 찾는다

입력 2024-08-12 14:29 수정 2024-08-12 14:53

한 해 7조원에 달하는 교육 예산을 맡아 관리하는 부산시교육청의 교육금고 운영기관 선정 절차가 본격 시작된다. 2021년에는 부산은행이 단독 참여해 금고를 운영했으나, 이번에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등이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선정 경쟁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4년간 교육 예산을 관리할 금융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계획을 12일 공고했다. 2021년부터 4년간 교육금고를 맡아온 부산은행 금고 약정 기간이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시교육청은 새로운 금융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교육금고 지정을 희망하는 금융기관은 오는 27일 개최 예정인 설명회에 참석한 뒤, 다음 달 13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교육금고 운영기관 선정을 위해 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내부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 등 9~12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5개 항목과 18개 세부 항목에 따라 제안서를 심의·평가할 예정이다. 주요 평가 항목으로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 안정성, 교육청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교육 수요자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교육기관 기여 및 협력사업 등이 있다. 최고 점수를 받은 금융기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부산교육청의 금고를 책임지게 된다.

부산교육청의 올해 예산 규모는 제1회 추경 기준으로 5조 4268억원의 교육비 특별회계와 1조 4357억원의 기금을 포함해 약 7조원에 달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