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에 ‘김경수 복권’ 요청한 건 이재명” 주장

입력 2024-08-12 13:42
박지원 당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측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만남에서 “소위 ‘이 전 대표의 경쟁자는 (중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야기했다”며 “심지어 김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을 때 이 전 대표께서 ‘경쟁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답변함으로써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공작 정치이자 야당 파괴 공작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전 대표가 그것을 거절한 것”이라며 “나는 당시 그 내용을 잘 들어서 알고 있었고 영수회담 후 아는 기자들에게만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에 체류 중인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계획대로 연말 귀국할 것이라는 의사를 측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안은 오는 1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확정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