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규모와 의미 커진다

입력 2024-08-12 12:16
지난해 열린 전주 한지패션쇼. 전주시 제공.

전주 한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경험하고, 그 우수성을 국내외에 소개할 ‘2024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이 올해 규모와 의미가 확대돼 진행된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는 10월 9~13일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이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주시가 1997년부터 열어온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과 함께 추진한다. 한지의 우수성과 예술성, 산업의 지속 가능성 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고, 주 행사장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페스타가 열리는 종합경기장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먼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한지 제조도구 유물, 한지역사관, 한지하우스 쇼룸 등 전시 관람형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또 전국한지공예대전 30주년 특별전과 한지현대공예전 등이 31일까지 이어진다.

종합경기장에서는 10월 11∼13일 ‘전주페스타 2024’ 일환으로 전주독서대전과 함께 전주의 멋을 테마로 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한지가 꾸며진다. 한지공예체험, 한지뜨기체험, 목판인쇄체험, 한지연만들기 등 한지문화체험부스와 지역브랜드관,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공개 시연 등이 이어진다.

공식 기념행사로는 올해 세 번째로 맞는 10월10일 한지의 날 기념식이 라한호텔에서 진행된다. ‘한지의 날’은 한지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를 기원하기 위해 한지살리기재단을 중심으로 안동, 문경, 전주 등 전국의 한지 관련 지자체가 2022년 제정했다.

또 그간 전주한지문화축제의 개막식을 장식해 온 전주패션협회의 한지패션쇼가 종합경기장 특설무대로 옮겨 10월 11일 열린다.

이밖에 독일 뮌헨에서는 ‘한지 소통의 미학’이란 주제로 국제 한지문화 특별전이 준비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잔치는 한지가 예술성, 산업성에 모두 한계가 없는 종이임을 많은 사람이 보고 느껴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라며 “해외에서도 한지를 보려면 전주를 찾게 되는 세계적인 종이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