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문체부는 올해 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이날 착수한다. 문체부는 다음 달 중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및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 선수의 연봉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최근 안세영이 지적한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도 조사한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현안에 관해 의견을 수렴하게 될 것”이라며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후 인터뷰에서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후 지난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선수들이)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