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디옹 “트럼프, 내 노래 선거운동에 쓰지 마라”

입력 2024-08-12 05:23 수정 2024-08-12 13:14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무대에 오른 셀린 디옹. 셀린 디옹 인스타그램

팝가수 셀린 디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자신의 음악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2024 대선 레이스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선거 캠페인 집회에서 자신의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비판했다.

트럼프 캠페인은 디옹의 곡 ‘마이 하트 윌 고 온’을 2023~2024년에 걸쳐 여러 캠페인 집회에서 사용했다. 하지만 디옹과 그의 소속사는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지난 9일 몬태나 보즈먼에서 열린 트럼프 집회에서 이 곡이 연주된 사실을 지적했다.

디옹은 엑스(X)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오늘 셀린 디옹의 매니지먼트 팀과 그녀의 음반사인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캐나다 주식회사는 셀린 디옹이 몬태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JD 밴스 캠페인 집회에서 ‘마이 하트 윌 고 온’을 부르는 영상, 녹음, 음악 연주, 유사성 등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용도는 결코 승인되지 않았으며 셀린 디옹은 이 용도나 그와 유사한 용도를 승인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1997년에 발매된 ‘마이 하트 윌 고 온’은 세계인에게 사랑받은 영화 ‘타이태닉’의 주제곡이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중 하나이며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리한나, 롤링 스톤스, 오지 오즈번, 퀸 등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할 때부터 그들의 음악을 이용한 대선 캠페인에 반대해 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