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전주에 이어 군산에서도 대규모 책 잔치가 열린다.
군산시는 31일부터 9월1일까지 옛 시민문화회관에서 ‘군산북페어 2024’가 개최된다고 11일 밝혔다.
군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북페어는 군산시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운영은 군산 소재 13곳 서점 연합체인 군산책문화발전소가 맡는다.
행사는 지역 특색을 발굴·재조명하는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및 운영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책 전시·판매는 물론 작가와의 대화, 북토크 등을 통해 출판과 책, 독서 문화에 관한 담론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시는 이를 위해 국내·외 출판사와 서점, 작가, 개인 제작자,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 100여 개의 다양한 주체를 아우르는 참가자를 10일까지 모집했다.
한 관계자는 “동시대 다양한 책을 만날 뜻깊은 북페어를 통해 책을 사랑하고 근대 문화유산이 즐비한 군산의 매력에 푹 빠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6∼7일엔 전주에서 ‘2024 전주책쾌:독립출판 북페어’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전년보다 24팀이 증가한 89팀의 출판인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 일원에서 대표 도서와 신작 전시·판매, 강연과 체험프로그램 운영, 현장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전주책쾌’는 전국의 창작자, 독립출판사, 독립서점 등 종이책을 1종 이상 제작한 독립출판인들이 모여 직접 만든 신작을 전시·판매하는 책 박람회다. 조선시대 서적 중개상인 ‘책쾌’를 통해 전주출판문화의 융성한 역사와 동시대 독립출판의 가치를 확인하고, 지역 독립출판인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최현창 전주시도서관본부장은 “전국의 창작자와 독립출판사, 독립서점 등 독립출판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자극과 영감을 주고 시민들에게 책을 가까이 접하게 되는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