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가 말하는 교회의 꿈·추구해야 할 3가지 인생

입력 2024-08-11 12:38 수정 2024-08-11 12:44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부산 호산나교회 여름방학 특별말씀집회에서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가 ‘눈을 들어 주를 보라’란 주제로 3일 동안 강렬한 메시지로 성도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이 목사는 “교회는 상처 입은 사람들의 피난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이 전국을 강타한 지난 9일 지친 심신을 말씀으로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여름방학특별말씀집회가 부산 강서구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에서 열렸다. 교회는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를 초청해 ‘눈을 들어 주를 보라’란 주제로 세상에 빼앗긴 마음과 시선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고 절제하는 삶을 통해 성도들의 영성을 깨우는 집회를 열었다.

10년 만에 호산나교회를 재방문하는 이 목사의 설교를 듣기 위해 많은 성도들이 일찍부터 본당을 가득 채웠다. 성도들은 이 목사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멘”으로 화답했고 찜통더위에 지친 영혼을 시원케 하는 이 목사의 메시지에 스며들었다.

유진소 부산호산나교회 목사가 지난 9일 여름방학특별말씀집회에서 ‘우리의 잘못된 시선을 바로 잡게 하옵소서’ ‘성령님이 저희들의 제동력이 되게 하옵소서’란 제목으로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첫날 집회는 호산나교회 신동욱 장로의 대표기도로 시작됐다. 유진소 호산나교회 목사는 강사를 소개하며 “몇 년 전 우리교회에서 집회하기로 했는데 코로나로 못 왔다. 이찬수 목사는 설명이 필요 없는 목사다. 주시는 말씀에 많은 은혜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도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강대상에 오른 이 목사는 ‘스스로 통제하는 힘’(삿16:1-2)이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먼저 “3년 전 오기로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못 왔다. 너무 미안했는데 이번에는 3일 동안 여러분과 함께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사사기에 나오는 ‘삼손’의 무기력한 몰락을 얘기하며 “왜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윤리적인 문제로 넘어지는가. 성공에 도취돼 눈이 멀었다. 칭찬이 쏟아질 때가 굉장히 위험할 때”라고 말한 뒤 ‘살얼음판 위의 행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일이 잘 풀릴 때 조심해야 한다. 한 걸음만 잘못 디디면 빠진다. 초신자들이 교회를 어지럽히지 않는다. 목사 장로, 중직자들이 잘못 헛디디면 끝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삼손이 몰락하게 된 위험한 증상 2가지로 ‘잘못된 시선’과 ‘제동장치 부재’를 꼽았다. 그 이유는 “육신의 정욕은 성적인 것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쁨 외 모든 것이 정욕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에 자족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성령님은 억제력이 된다. 내일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감을 갖는 사람에게 성결이 따라온다.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실거란 기대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 사직동교회(복기훈 목사) 정동훈(63) 집사는 “존경하는 이찬수 목사님께서 오신다고 해서 이 뜨거운 여름에 은혜 받고 싶어서 왔다. ‘시선에 따라 내 인생이 결정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 하나님께서 제게 어떤 일을 하실지 기대감을 가지고 이미 제게 주신 여러 가지 감사의 제목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호산나교회는 지난 9일부터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를 초청해 여름방학특별말씀집회를 개최했다. 메시지를 받기 전 참석자들이 두 손 들고 찬양하고 있다.

둘째 날 집회는 성령으로 불타는 교회가 됐다.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집회 1시간 전부터 본당을 가득 채운 성도들에게는 이미 성령 하나님의 임재가 함께 했다. 이찬수 목사는 ‘도전적 신앙’(마14:28-33)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에게 시련을 주시는 것은 도전의 재료로 쓰시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3가지 인생은 도전하는 인생, 기도하는 인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가정과 자녀가 변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산나교회 윤창중(72) 안수집사는 “오늘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내가 너무 안주하고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주하지 않고 거기서 뛰어내리는 믿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까지 성령님이 주신 힘으로 생명의 말씀을 전하며 많은 성도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이 목사는 ‘교회가 품어야 할 꿈’(삼상19:18-24) 주제로 11일 주일 1부~4부까지 설교했다. 그는 “교회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한 뒤 ‘교회가 꾸어야 할 꿈 3가지’에 대해 “교회는 상처 입은 자들의 피난처가 돼야한다. 교회는 사무엘과 같은 어른을 만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교회는 영적인 능력이 나타나는 곳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산나교회를 향해 “상처 입은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는 교회, 성령충만한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호산나 교회는 휴가철에 진행된 이번 집회를 통해 이 목사의 임팩트 있는 강렬한 메시지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천국의 모델하우스가 됐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