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호미반도 일대를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육상·해양생태계 지역이다.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3대 보호지역 중 하나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핵심지역, 완충지역, 전이지역으로 관리되고 무분별한 개발이 억제된다.
시는 지난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호미반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호미반도의 해안은 수려한 경관의 주상절리대가 위치해 2017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인증받은 곳이다. 현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해양 생태계 건강도는 평균 3~4등급으로 상위권으로 총 31종의 해양 보호 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총 22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시는 이번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우수한 자연 생태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초 자료조사 및 지역민과 이해당사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년 1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후보지 예비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호미반도의 국제 위상 제고뿐 아니라 생태관광지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