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DRX 잡고 PO 2R 직행

입력 2024-08-10 19:50 수정 2024-08-10 20:39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가 DRX를 잡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확정지었다.

한화생명은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DRX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13승3패(+19)를 기록,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확정했다.

노련한 ‘피넛’ 한왕호(바이)가 신입 정글러 ‘스펀지’ 배영준(세주아니)을 가혹하리만치 괴롭혔다. 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라인 스와프를 시도해 정글러 간 성장 격차를 벌렸다.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주도권을 잡은 한왕호가 유충, 드래곤, 전령을 독식하면서 양 팀 간 전력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다.

DRX가 몇 차례 주먹을 뻗어보기도 했지만 치명타로 이어지는 건 없었다. 드래곤 영혼과 내셔 남작 버프를 모두 챙긴 한화생명이 28분경 바텀 지역에서 최후의 한타에 임했다. ‘바이퍼’ 박도현(애쉬)의 신들린 듯한 카이팅과 함께 에이스를 띄웠다. 이들은 곧장 넥서스로 진격해 22대 8로 게임을 끝냈다.

2세트 역시 일방적인 한화생명의 페이스대로였다. DRX는 울며 겨자 먹기로 드래곤 스택을 쌓았지만 3번째 드래곤을 잡는 과정에서 배영준(리 신)이 잡히는 바람에 더 큰 버프, 내셔 남작 버프를 상대에게 내줬다. 한화생명은 상대를 요리조리 두들기다가 탑으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DRX는 3승13패(-19)가 됐다. 순위표에선 9위에 머물렀다. 이들은 이날 원거리 딜러로 ‘테디’ 박진성 대신 2군에서 활동 중이던 ‘파덕’ 박석현을 내보냈다. DRX는 경기에 앞서 박진성이 건강상의 문제로 경기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