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 학교 폭격…하마스 “100여명 사망”

입력 2024-08-10 14:54 수정 2024-08-10 15:26
레바논 남부 크파르킬라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생한 폭연이 솟구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날 공격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전투원 6명이 사망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학교 한 곳을 공격해 100명 넘게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팔레스타인 매체 와파(WAFA)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동부 다라즈 지역의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던 학교에 폭격을 가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8일 가자시티 학교 두 곳을 타격해 18명 넘게 숨진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가자 당국 대변인은 앞서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가자시티 알사하바 지역에 있는 알타바인 학교에서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40명의 순교자가 발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이스라엘의 로켓 세 발이 학교를 타격했다면서 사망자가 100여명까지 늘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이번 폭격을 ‘끔찍한 학살’로 규정했다. 그는 “현장에 불길이 번져 일부 시신들이 불에 탔다”며 참혹한 현장을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알타바인 학교 내부에 설치된 하마스의 지휘 본부 안에서 활동하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가자시티 학교 두 곳을 공격할 당시에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개전 9개월 째에 접어들었지만 휴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했다. 신와르는 지난해 이스라엘을 기습할 당시 작전의 설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