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클럽에서 3000만원 썼다” 허위글 작성한 클럽 직원들 고소당해

입력 2024-08-09 18:05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선수 손흥민이 자신이 일하는 클럽에 와 술값으로 3천만원을 썼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유포한 클럽 영업직원들이 경찰에 고소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손흥민 소속사인 손앤풋볼리미티드는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 직원들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소속사는 이들이 SNS 계정에 손흥민과 관련된 허위 사실을 올려 손흥민의 명예와 이미지를 깎아내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바이에른 뮌헨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후 한 클럽 직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바이에른 뮌헨 선수이 왔다“며 “결제는 손흥민”, “손흥민 주급이 3억3000만원이고 술값이 3000만원이니까 300만원 월급 받는 직장인이 6만 원대 밥 먹은 거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지난 4일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손흥민 선수의 클럽 방문 및 결제 사실은 결코 없었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알려드린다”며 “사실관계를 체크한 결과 해당 클럽의 MD(영업 직원)들이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도 “이들의 글이 손흥민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내는 소속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수사할 방침이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