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 논란’ 배드민턴협회 “지금은 이코노미 탄다”

입력 2024-08-09 17:30 수정 2024-08-09 17:33
7일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탄 발언’ 이후 재소환된 임원진의 비즈니스석 항공권 이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협회 임원은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국제대회 참가 시 협회 임원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을 탔다는 논란은 현행 집행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또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예산을 아껴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을 비롯한 국제기구나 소속팀으로부터 항공권을 제공받는 등 일부 사례에 한해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경우가 있다고 부연했다.

협회가 제공한 2021년 이후 임직원 항공권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김규택 회장을 포함한 임원 11명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장을 나설 때 일반석을 이용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김 회장을 비롯한 임원 19명 모두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그러나 이전 집행부 시기였던 2018년에는 일부 임원이 국제대회 파견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부회장급 이상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언론의 질타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낸 안세영은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제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